안녕하세요 닥터펫동물의료센터입니다.
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약을 먹인 뒤 2~4시간 정도 지나 반복적으로 구토하고 처음 보는 정도의 심한 묽은 변까지 발생했으며, 약을 중단하면 구토하지 않는다면 처방받은 항생제·소염제·항진균제 중 하나가 위장관 부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약 때문인지는 정확한 약 이름과 용량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다시 투약하기보다는 처방받은 약 봉투나 약 이름을 가지고 진료 시 꼭 말씀해주세요.
귀 상태도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계속 귀를 털고, 만졌을 때 움찔할 정도로 아파하며, 아픈 쪽으로 머리가 기울어져 있다면 외이도에 염증과 통증이 상당히 남아 있거나 중이까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보통 이경으로 외이도와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귀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귀 세포검사를 통해 세균·효모균 등의 종류와 정도를 확인한 뒤 치료약을 결정합니다.
세정 후 더 불편해진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냥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미 심하게 염증이 생긴 귀는 평소 문제가 없던 세정제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고막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용하는 세정제나 귀약의 종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재진 전까지 추가 세정을 계속할지는 담당 수의사에게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가 기우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외이도염 외에 중이염·내이염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진찰 결과 중이까지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귀 검사 외에 MRI 같은 영상검사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무조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선 이경검사와 귀 세포검사, 신경학적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검사를 단계적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병원에 다녀온 뒤 10분 정도 개구호흡을 했다는 부분은 중요합니다. 고양이라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시적인 개구호흡을 할 수도 있지만, 호흡기·심장 문제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알려주세요. 다음 진료를 예약할 때부터 "병원 방문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고 지난번 귀 진료 후 약 10분간 개구호흡을 했다"고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진료 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나 필요시 내원 전 안정 목적의 약을 사용할 수 있는지도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약 부작용 가능성과 함께 귀 통증 및 머리 기울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병원 스트레스가 걱정되더라도 진료 자체를 미루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만히 있어도 계속 머리가 기울어짐, 비틀거리거나 넘어짐, 눈동자가 좌우로 떨림, 반복적인 구토, 식욕저하, 다시 개구호흡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진료받으셔야 합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