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루동물병원입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황달을 보이고, 불과 3일 사이 6마리가 폐사했다면 일반적인 개별 질환보다는 공통적으로 노출된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달은 질병명이 아니라 적혈구가 급격히 파괴되거나, 간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생활하던 여러 고양이에게 동시에 발생했다면 공통으로 먹은 사료나 음식, 오염된 물, 약품·농약·살충제 등 독성물질 노출 가능성을 우선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중독은 적혈구를 파괴하거나 간을 손상시켜 황달과 무기력, 식욕부진 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양파·마늘류나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독성에 특히 민감합니다.
감염성 질환이나 심한 용혈성 질환 등 다른 원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검사 없이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마리가 연이어 같은 증상으로 폐사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 살아 있는 아이 중 황달, 식욕저하, 무기력, 구토, 숨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와 간·신장수치, 빌리루빈, 적혈구 상태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고양이들이 함께 먹던 사료·간식·급수원이나 주변에 놓인 음식물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주변에 농약이나 살충제 등 고양이가 접촉할 만한 물질이 있었는지도 확인해 주세요. 사용하던 사료나 의심되는 음식은 전부 버리지 말고 제품명과 제조번호를 기록하고 일부를 밀봉해 두는 것도 원인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일 정도 보이지 않다가 심하게 아픈 상태로 돌아온다는 점도 걱정스럽습니다. 황달이 확인될 정도라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질환일 수 있으므로, 나머지 아이들도 발견되는 대로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