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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충 치료 문의드립니다

  • 작성자 : 송**
  • DATE : 2026.02.04
  • HIT : 31
몇달 전 유기견 입양 후 사상충 초기 진단을 받았고 사람처럼 에취하는 정도의 기침이 하루 두세번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 주사 이후 일주일정도 뒤부터 갑자기 구토하는듯하면서 쥐어짜내는듯한 기침이 처음으로 발생해 일주일정도 기다려봤는데 점점 심해졌습니다. 추석쯤이라 사상충 치료 받는 병원 말고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해 사상충 주사 맞은 이력을 얘기하니 문진으로 기관지염이라고 했습니다 (엑스레이나 다른 혈액검사 진행x )그리고 일주일 정도 약먹고 네블라이저 하니 많이 호전됐는데 약 없이 이삼일 정도 지나니 다시 재발하더라구요. 똑같이 약과 주사 네블라이저를 처방해주셨습니다 .. 그후로도 약끊으면 재발을 반복했고 진료는 그사이에도 여러번 보면서 두달을 넘게 기관지약만 먹이면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거의 3달이 가까워지던 때에 엑스레이를 처음 찍었고 그때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생제가 처음에 효과가 좋았는지 호전이 잘 되어가다가 악화되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희가 다른 병원을 여러군데 가거나 처음부터 검사 요청을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너무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고 몇개월 동안 정말 많이 사랑해서 미련이 남습니다. 동물병원 선생님들 소견을 굉장히 신뢰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원래 사상충 치료 이력이 있는 강아지가 기침으로 내원하면 폐렴이나 혈전 중심으로 보는게 일반적인게.아닌지, 기관지 중심으로 보는 게 적절한 거였는지 알고싶습니다. 어느 날은 전기장판을 꺼도 호흡이 안좋았다는 얘기도 드렸는데 그날도 처방이 똑같았습니다. 사실 폐렴이 진작에 온 상태일 가능성이 높았을거란 저의 추측과 그동안 기관지염 약만으로 폐렴 증상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직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행복한동물병원(관악) [2026.02.05] 행복한동물병원(관악) 상품 보기
안녕하세요 관악구 행복한동물병원입니다.
먼저 보호자님께서 겪으신 상실과 후회, 그리고 얼마나 무겁고 아픈 마음으로 문의를 주셨을지 수의사로서 충분히 느껴집니다. 제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상충 감염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아이에게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 폐렴, 폐색전증, 기관지염, 사상충 사체에 의한 면역 반응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말씀주신 내용으로만 보면, 초기 증상 단계에서 기관지염의 가능성도 감별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흉부 엑스레이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점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으나, 검사를 했더라도 폐렴은 초기에 영상에서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일부에서는 임상보다 영상 변화가 늦게 나타나거나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도 있어, 당시에 이미 폐렴이 있었다고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관지염으로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고, 염증이 지속되면서 폐렴으로 발전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답변을 가능성의 범위에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모든 수의사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저는 수의사로써 아이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과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에 100%는 없다"는 말처럼 치료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늘 고민되고 마음이 무거운 부분입니다.

보호자님께서도 "무엇을 더 했어야 했을까"라는 죄책감은 너무 크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으로 말씀을 마칩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