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니케어 동물병원 (구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하면
11살 코카스파니엘 믹스견의 만성외이도염과 낙상후 일시적인 신경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X-ray에는 이상이 없어 MRI와CT 검사를 권유받은 상태이고
청력저하 또는 청력소심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보호자님이 설명하신 “잠시 몸을 가누지 못했다가 회복”되는 증상은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정신경(평형감각 신경) 문제
귀 내부(특히 중이, 내이) 염증이 심할 경우 전정기관에 염증이 퍼져 “돌발성 평형장애”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를 기울이거나, 빙빙 도는 증상, 일시적 보행불능 등이 동반됩니다.
대부분 귀질환(특히 중이염, 내이염)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시적 뇌혈류 장애 또는 미세 출혈 (뇌혈관성 문제)
노령견에서 간혹 발생하며, 수 시간 내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MRI로만 확인 가능합니다.
기계적 충격(낙상)으로 인한 일시적 쇼크나 통증 반응
단순 염좌나 순간적 통증으로 몸을 못 가눌 수 있으나, 빠르게 회복되면 구조적 손상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이도염 및 청력 문제
코카스파니엘은 귀가 덮여 통풍이 나쁘고, 외이도 협착이 잘 생기는 품종입니다.
만성 외이도염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이 고막을 넘어 중이, 내이까지 퍼져 청력 손실과 전정기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이도 절제술(Total Ear Canal Ablation, TECA)**은 이러한 만성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 청력은 대부분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미 내이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신 통증, 염증, 악취, 가려움, 신경압박 등은 해소되어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RI / CT 촬영 필요여부는
MRI는 뇌, 신경, 내이의 염증/종양 여부를 확인합니다.
CT는 외이도 및 중이의 뼈 구조, 농양, 종괴 등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정확한 수술 범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증상이 호전된 상태라면, 급히 찍지 않고 1~2주간 경과 관찰 후 재발할 때 검사하는 것도 충분히 타당합니다.
비용 부담이 크다면, 귀 세정 및 항생제 치료를 지속하면서 상태를 관찰하면서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보호자님이 할수있는 현실적인 조치를 조언드리면 매일 같이 귀청소와 세균성 감염여부를 확인하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고
머리를 기울이거나 중심을 못잡거나 구토나 눈이 흔들리는 중상이 나타나는 지 관찰하여 이상발견시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보시는 좋습니다.
현재 증상이 안정적이라면 즉각적인 MRI나CT는 필수는 아닙니다.
1-2주간 경과를 지켜보며 염증조절과 귀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재발하거나 증상이 심해질때 MRI/CT촬영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안을 강구할수 있겠습니다.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