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호자님 김포씨엘동물의료센터입니다.
지금의 상황과 감정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 보호자님을 위해 진심을 담아 답변드립니다.
0. 관리를 잘했다면 폐전이를 막을 수 있었을까?
아니요, 보호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고양이 유선종양의 대부분이 악성이며, 또 그 중 다수가 진단 시점부터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가 존재합니다. 처음 수술 당시 이미 체내에 전이 세포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그러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정말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1. 완치 가능성?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완치는 어렵습니다..
지금의 항암과 산소치료는 숨 쉬는 것과 식사 유지를 돕는 완화치료가 목적입니다.
아이마다 항암 반응 속도와 진행속도는 크게 다르니, 일부 아이들은 항암제에 반응해 몇 달 혹은 1년 이상 편안히 지내기도 합니다.
2. 다른 병원가면 결과가 달라질까?
진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정지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결과가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얼마나 남았을까
이 질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압니다.. 정확한 수치를 단정할 수 없지만, 임상적으로 비슷한 케이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치료하지 않는다면 약 1~2개월 정도를 보고, 완화치료 중이라면 평균 3~6개월, 일부 항암 치료 반응이 좋은 경우 6개월~1년이상 생존 사례도 있습니다..
4.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이 시기엔 아이가 어떤 감정과 감각을 느끼며 지내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보호자님께선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두번의 수술과 지금 하고 있는 치료, 관리 등..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상태에서 완치는 어렵지만 편안하게, 사랑받으며, 고통 없이 지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분명 가능합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