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2개월 치즈 여 아기 고양이와 3일 전 만나 동네 동물병원에 들러 복벽 탈장(유착 가능성 높음) 진단을 받고, 아이가 울 때마다 밥(건식 사료)을 소량씩 주었습니다만 어제 낮부터 밥을 거부하고 물만 먹더니, 소화가 덜 된 사료를 토하고 변을 못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낮 활동량을 늘려 저녁 즈음에 연갈색의 질퍽한 변을 소량 몇 번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료를 어떻게 주어야 할지, 조치를 어떻게 취해주어야 할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보호자님, 임상경력 20년 김포씨엘동물의료센터입니다. 현재 말씀해주신 내용으로만 판단했을 때 복벽 탈장과 소화불량, 변비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변을 며칠간 못보다가 현재 토는 멈췄고 묽고 소량이지만 변이 나온 것으로 보면 일시적으로 장운동이 막혀 있었다가 조금씩 풀리는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에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영양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묽은 미음 형태(사료를 물에 불려 믹서로 갈기)로 급여를 시작해주세요. 소량씩 하루 5-6회정도 급여로 시작하시고 부드러운 갈색 변을 보면 하루에 10~20%씩 사료량을 늘립니다. 계속 변에 이상이 없다면 점차 건식사료로 전환해주시면 됩니다. 또한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여 장운동이 저하되지 않게 신경써주세요.
현재 기운이 돌아오고 변도 본 상태라면 응급은 아니고, 회복 후 수술 여부를 천천히 논의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케어 중에 복부가 단단하게 부풀고 아파하거나, 토가 다시 시작되고 12~24간 이상 아무것도 않고, 무기력, 체온 떨어짐, 변색 이상이 보이면 응급일 가능성이 있어 지체말고 즉시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