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호자님
치과 전문 병원, 해온동물의료센터입니다.
어금니 파절로 인해 치료 방향을 고민하고 계신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양쪽 상악 어금니의 파절과 신경 노출(핑크색 노출)이 관찰되었다면, 단순 파절이 아닌 치수(신경) 노출을 동반한 복잡 파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신경치료와 더불어 크라운 또는 발치가 일반적인 치료 방향입니다.
우리 아이를 제가 직접 진료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향, 활동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그동안의 임상을 기반으로 답변드립니다.
1. 레진 치료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레진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되고 1년이 안되서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신경치료한 치아는 1년 간격으로 치아 방사선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그 때 레진을 다시 씌우면 오래 건강할 수 있습니다.
2. 크라운 치료
크라운 치료는 치아를 유지하면서 어금니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시는 것처럼 마취가 2회 필요합니다. (신경치료 때 1회, 크라운 장착 때 1회) 치료 후 정기 적으로 내원하며 구강 관리를 해주시면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구강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치주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씹고 뜯는 걸 좋아하는 활동성있는 아이라면 크라운 탈락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만을 고려했을 때 마취위험성은 0.1% 이하로 매우 안전해 보이나 반드시 수술 전 혈액검사 및 방사선 촬영 검사를 진행하시어 마취 가능 여부에 대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발치 치료
결론적으로 양측 상악 어금니를 발치하더라도 정상적인 식생활은 가능합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저작보다는 삼키는 식습관에 가깝기 때문에 어금니 일부가 없어도 섭취를 잘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처럼 딱딱한 간식이 아닌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 발치로 인한 생활 불편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보호자님의 관리 방향성과 아이의 성향과 활동성을 함께 고려하시어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정기적인 관리가 어렵지 않다면 레진이나 크라운 치료를 해서 어금니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 괜찮은 방법입니다. 다만 탈락 가능성과 마취 2회 과정에 대한 걱정이 크시다면 발치 또한 괜찮은 치료안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시다면 전문 병원에서 2차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보호자님의 고민은 욕심이 아니라, 아이를 아끼고 보호하기 위한 깊은 책임감에서 나온 선택지들입니다. 치료 후 관리를 잘 해주신다면 우리 아이는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수의사 상담에 대한 답변은 아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 글로 확인한 증상과 사진으로만 판단한 일차적인 답변입니다.
실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